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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에 들어 놀러와의 일상을 수필처럼 묘사한 글입니다.


놀러와요 2020-02-07 01:31 조회 수 68 댓글 수 0
작성일자 2020-02-07
주말반 학원 등록을 하느라 퇴근이 늦어진 저녁

현관에 들어서자 아내는 나와 눈을 마주치고는 아들과의 실랑이를 계속 이어간다.

엄마의 갑작스러운 파마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몰아붙이기는 쉽게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.

"다음 주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으셔도 될 거 같아요"라는 말에 아내는 머리만 만지작거리며 저녁을 흐지부지 끝내고 말았다.

상황을 지켜보던 나는 결론을 내려야 할 것 같아 입을 열었다.

"아빠 여자야~! 아빠가 그러라고 했고 아빠는 보기 좋은데... 그럼 된 거 아니니?"

그렇다! 아내는 그러고 싶었을 것이다.

딸과 함께 머리도 해보고 싶었을 것이고 조금 더 자라면 쇼핑도 하고 싶어질 것이다.

사실 조금 놀란 것은 사실이지만 파마 한번 맘 놓고 하지 않았던 아내를 나는 이해해야 했다.

방으로 들어가는 엄마를 따라 "나보다 엄마가 더 이쁘게 된 거 같다"라는 애교에도 서운함이 잦아들지 않을 모양이다.

여보! 아들이 셋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더니, 제일 큰 아들은 당신 편이니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스타일 있으면 언제든 하고 그랬으면 좋겠어. 저렴한 곳만 찾아다니지 말고... 

그리고, 아들들 아빠 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?

아빠 여자라니깐 [일상에서 글을 만나다]

아빠 여자라니깐.jp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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