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중한 사람을 하늘로 보내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.
얼마나 울었는지 아직도 머리가 아프지만
아내와 엄마를 보내는 마음에야 비할 수 있을까요?
친구의 아내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병원을 다니며
치료 마치면 시원한 맥주 원 없이 마시자며
2년간 힘든 수술도 참아가며 노력했지만
말기 판정 후 두 달도 채우지 못하고 먼저 떠나게 되었습니다.
가난한 자신 안에 갇혀 고생만 했다며 자책하는 친구에게
그저 안아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었습니다.
핏덩이 같은 세 자매를 두고 떠나야 하는 발걸음은 얼마나 무거웠을까요~
수골을 봉안당에 안치하며
"이제 엄마는 아프지도 않고 보고 싶으면 언제든 여기서 볼 수 있어"
라는 아빠의 말에 눈물을 닦으며
"엄마 다시 살아서 이 안으로 오는 거야?"
막내의 해맑은 표정에 누구도 말을 잇지 못하고 다시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.
비록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
사랑하는 가족이 잘 지낼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길 바랍니다.
함께 마시자던 맥주 한잔하러 주말에 들립니다.
넘칠 만큼 좋았던 사람 [일상에서 글을 만나다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