잠시도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것은 병이겠지요?
일 중독에서 공부 중독으로 전염되었다고 아내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.
그나마 현업을 유지하며 공부를 하니 다행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나를 지켜보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.
잠시도 몸과 마음을 내버려 두지 못함과
대단한 것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여유를 용납하지 않는 나.
그야말로 나에게는 나 자신이 천적과도 같은 존재인 듯합니다.
마음 편히 TV 프로 한 번 시청했던 것이 언제인지...
잠시 눈을 붙이는 쪽잠조차 몇 번이고 고민하며 결국 세수를 하고서야 새우잠을 청하는 나는
누구를 위한 나인지 궁금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.
전기 시험 끝난지 얼마라고 80시간 NCS 기반 교육훈련 신청하고서야
5월을 맞이할 수 있다며 돌아오는 길에도
내년에 계획이던 교재 하나 손에 채우고야 공허함이 사라집니다.
나는 왜 이토록 시간에 중독되어 사는 걸까요?
너는 나를 삼키는 불 [일상에서 글을 만나다]